부정적 감정 줄이고 식사는 ‘밥’으로!

2011.10.17 15:03:21 호수 0호

‘토하고 먹고’ 반복되는 신경성 폭식증 위험한 이유

스스로 불안·혼란스러움을 느낄 때 폭식·구토 발생
규칙적인 세 끼 식사와 간식은 신체·정신건강에 중요



신경성 폭식증이란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고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식사 조절력의 상실감이다.
일반적인 과식과는 다른 신경성 폭식증은 폭식을 하고 난 뒤에는 체중증가라는 결과가 두려워 구토를 하거나 하제,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심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박모(26)씨는 순간의 절제를 이기지 못하고 야식을 시켜 먹었다. 이후 그녀는 머릿 속을 맴도는 후회감에 억지로 먹은 음식을 토해내는 행동을 반복했다.

‘먹은 만큼 운동하자’는 생각을 가진 최모(41)부장. 그는 퇴근 후 이어지는 회식 자리에서 술안주를 먹었다는 자괴감에 빠져 평소 하던 것 이상의 과도한 운동을 통해 합리화를 시도한다.

‘부정적 감정’이 폭식 유발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같은 폭식과 구토 행동이 적어도 주 2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신경성 폭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보다 더 빈번하며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되며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보면 최소 90%는 여자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여대생의 40%에서 폭식이나 하제 사용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신경성 폭식증이 위험한 이유로는 우울, 불안, 절망감, 긴장감, 외로움, 초조, 화 등과 같은 대부분의 부정적인 감정은 폭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즉 스트레스에 의해 인지적 초점이 내부보다는 외부로 전환되어 체중을 조절하고자 하는 내적 조절력을 상실하고 외부 자극인 음식에 더욱 끌리게 돼 폭식이 일어난다는 것.

부정적 감정에 압도돼 스스로가 매우 불안하고 혼란스럽다고 느껴질 때 폭식을 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감을 재조절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폭식과 구토는 적대감과 충동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보다 중요한 문제로부터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주 증상으로는 일정한 시간내에 음식의 양이 유사한 기간과 유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확실히 많이 먹는 것을 들 수 있으며 먹는 것을 중단하거나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를 자제할 수 없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또한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토하기, 설사제, 이뇨제, 관장 또는 다른 약물 오용, 굶기, 심한 운동 같은 부적합한 보상 행동을 되풀이한다. 폭식과 부적합한 보상행동은 둘 다 3개월 동안 평균 최소 1주일에 두 번 발생한다.

자기 평가에서 몸매와 체중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이 특징적으로 자존심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게다가 신경성 폭식증 환자들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와 유사하게 우울감,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 고립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매우 충동적이어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진정제, 그외 습관성이 생길 수 있는 약물남용을 꽤 한다. 또한 상당수의 환자에서 도벽이 있는데 흔히 게걸스럽게 먹고난 후에 충동적으로 음식, 옷, 보석 등을 훔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가슴사진, 배사진 등의 기본적인 방사선 검사나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장기간의 폭식 및 구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철저히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식사, 정신치료로 극복하자


치료를 받으면 폭식과 하제 사용은 50% 이상에서 호전되고 통원 환자 중 5년 이상 호전 상태가 지속된다.
추적조사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의 1/3 정도가 3년간 잘 지냈으며 다른 1/3 정도는 약간 호전됐고 나머지 1/3은 예후가 나빠서 만성증상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이 중 식사치료의 경우 규칙적인 세 끼 식사와 세 번의 간식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에는 건강한 식사를 해야만 키가 크고 두뇌가 발달하며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거칠 수 있다.

한편, 식이장애의 특성상, 저지방 우유 등의 각종 저지방 식품, 무설탕 음료, 강냉이, 얼음 등은 금지하고 커피의 경우 하루 한 잔, 녹차의 경우 하루 두 잔으로 제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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