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선 변수 요인 ‘넷’

2011.10.12 10:20:00 호수 0호

‘보수’ vs ‘진보’ 박빙…‘중도층’ 잡아야 승리!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 총?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며 승리를 위해 여야 모두 심혈을 쏟는 눈치다. 여기에 유력한 잠룡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며 선거판도 변화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점점 달아오르는 선거 열기 속에서 또 어떤 변수들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무상급식 제2라운드 ‘복지정책’ 대결
정권 심판론 SNS… ‘넷심’ 잡기 심혈



정치권은 지금 ‘서울대첩’ 승리를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1026 재보선에서 서울시장을 잡아야 내년 총‧대선도 필승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복지정책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전세대란‧비정규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생활이 팍팍하고, 경제문제로 양극화가 심화되며 복지에 대한 민심의 여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최대 이슈는 ‘복지’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보선은 지난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며 야권의 ‘보편적 복지’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이처럼 복지 추구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민심의 요구도 주민투표로 입증되며 여야를 불문하고 복지 정책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복지 확대에 목소리가 커져가고 급기야 지난 4일 홍준표 대표가 복지당론과 관련해 “당 정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제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당론으로 채택,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복지 태스크포스(TF)에서 당의 복지정책을 정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힌 것. 야권은 이미 보편적 복지에 무게를 두며 복지 범위를 점점 더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다음 변수 요인으로는 ‘안철수 신드롬’을 계기로 확대된 중도층의 역할이다. 그간 중도층은 보수 대 진보 구도에 염증을 느끼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강해 선거를 외면해왔다.

하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원장 등 비정치권이지만 신선한 인물들의 이름이 정계에 거론되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중도 계층의 활동이 확장됐다.

중도계층의 지지를 받은 안 원장은 철옹성 같던 ‘박근혜 대세론’을 삽시간에 무너뜨리며 기성 정치권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 파급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5%대에 불과했던 야권의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의 여론 지지율은 안 원장의 지지를 받으며 순식간에 40%대로 올라서 ‘중도층의 반란’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따라서 선거전문가들은 보수와 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도계층을 잡아야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로 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세 번째 요인은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잠룡들의 후보 지원유세’ 여부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히며 또 하나의 선거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을 선거운동 개시일인 13일 이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범야권 후보인 박 후보가 안 원장에 지원 요청을 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안 원장 역시 선거활동을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박 후보 측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 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잠룡들의 말 한마디에도 정치권이 요동 치고 있는 상태다”며 “때문에 이들이 지원유세에 나서 지지층이 집결하며 선거판에 그 파급력이 클 것이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선거문화 ‘SNS’

마지막으로 최근 사회 각계각층에서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는 ‘SNS’가 이제는 선거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한 SNS는 지난 3일 치러진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당의 조직력을 앞세운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박 후보가 당선되며 그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를 직접 검증하고, 투표를 촉구하는 등의 메시지를 포함한 콘텐츠와 이슈 등을 생산해 캠페인으로써 SNS를 활용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선거에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과연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어느 쪽이 웃고 어느 쪽이 울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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