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내가 부산시장이라면…”

2011.10.11 10:55:00 호수 0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6)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어떨까. 부산 출신의 조국 교수가 지난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부산시장이라면…”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조 교수는 이 글에서 “내가 부산시장이라면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큐멘터리로 찍는 것을 지원하고 이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라고 권하겠다”며 “김진숙의 고공농성과 ‘희망버스’는 우리 시대의 절망과 희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고 묵직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 만큼 이를 찍어 출품할 영화인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부산지역의 보수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라는 명분을 들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버스 집회 규탄 움직임이 세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교수는 또 “과거 영화계 안팎의 극우인사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좌파 영화제’라고 매도하다가 이제는 (희망버스가 행사를 방해한다며) 희망버스를 ‘좌빨’이라고 비난한다”며 “노동이 천대받는 사회가 바로 천한 사회”라고 덧붙이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좌파 영화제’라며 매도당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과거 영화계 안팎의 극우인사들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좌파 영화제’라고 매도하며 ‘정상화’를 주장했다. 2008년 ‘문화미래포럼’이란 단체가 문화부에 제출한 문건 참조 요망. 그런데 이제 희망버스를 좌빨이라고 비난한다. 고마 해라, 마이 뭇다 아이가! 내가 부산시장이라면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큐멘터리로 찍는 것을 지원하고, 이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라고 권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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