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소녀시대 핫팬츠 길이 논란

2011.10.10 11:00:46 호수 0호

걸그룹 ‘속살’은 드러나야 제 맛?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가요계가 연일 걸그룹 무대의상 논란으로 시끄럽다. 과거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의 전신망사 패션, ‘걸스데이’의 일명 기저귀 패션 등에 이어 이번에는 소녀시대의 엉덩이가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한 핫팬츠 의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갈수록 짧아져가고 노출이 늘어나는 여자아이돌 그룹들의 의상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 스무 살 남짓한 아이들이 몸매가 훤히 드러내는 옷을 입는 것은 선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찔한 하의실종에 “민망”, 아이돌 선정성 연일 시끌
“엉덩이 속살 다 보일 듯” VS “왜 이제 와서 지적?”

걸그룹 소녀시대가 짧은 핫팬츠 의상으로 때 아닌 구설수에 올라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지난 3일 오후 경주에서 열린 ‘2011 한류 대한민국 드림콘서트’에 하얀 재킷과 힙라인만 겨우 가린 핫팬츠 의상으로 등장해 좌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하이라이트 무대를 장식한 소녀시대는 2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소원을 말해봐’를 특유의 절도 있는 군무와 함께 선보여 2만여명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콘서트가 끝난 후 온라인을 통해 소녀시대 공연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소녀시대의 핫팬츠 의상을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불거졌다.

너무 자극적이야~

일부 네티즌들은 소녀시대의 특정 멤버들을 거론하면서 핫팬츠의 길이가 너무 짧았다고 지적, 다소 선정적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이디 qkdltb***는 “핫팬츠 길이가 너무 짧아서 놀랐다”며 “기존에도 짧은 핫팬츠를 입고나왔지만 노출이 점점 더 심해져 힙라인이 다 보이는 공연의상에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Are***는 “소녀시대 뿐 아니라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고 나와 공연을 하는 요즘 여자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솔직히 말해 야동이 생각난다”며 “속옷이 보일 듯 말 듯 짧은 의상을 입고나와 춤을 추는 게 성 상품화 전략으로 뜨려고 하는 소속사의 전략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슈를 만들기 위해 노출을 감행해 선정적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개성을 적당한 노출과 나이에 걸 맞는 이미지로 표현, 추구하는 것이 이 시점에 요구 된다”면서 “논란이 될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소속사나 또 그것을 그냥 놔두어 시청률을 올리려는 방송사나 공연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문화가 10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걸그룹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많았다.

아이디 tkfkd01***는 “아이돌그룹의 일거수일투족이 10대에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무대의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걸그룹 의상단속이 있기도 했지만 흐지부지 된 채 오히려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팬들과 네티즌들은 과도한 지적이라는데 입을 맞추고 있다. 이미 이 의상은 과거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로 활동한 당시의 착용한 의상으로 ‘왜 이제 와서 이를 문제 삼느냐’고 응수하고 있다.

아이디 mir***는 “그동안 소녀시대가 보여줬던 핫팬츠 패션의 연장일 뿐인데 왜 이제와서 이런 논란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예쁜 걸그룹들이 나와서 멋있고 예쁘게 공연을 했구나 생각하지, 엉덩이 다 보이네 하면서 단편적인 부분에만 집중을 하는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홀딱 벗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뭐가 선정적이라는 건지 꼬투리 잡을게 없어서 의상으로 흠집 내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왜 뭐가 어때서?

더욱이 최근 급격히 강화된 걸그룹 의상 규제 등을 언급하며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중 하나인 무대의상에 대해 너무 과한 비난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imsu***는 “곡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움직이는 게 걸그룹이고 의상도 그 큰 틀 중의 하나일 뿐이다”라며 “전체를 살리기 위해 의상이 과감해지는 부분이 있고, 또 그들만의 개성표현인데 예쁘고 보기 좋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zoo99***도 “명확한 기준도 없이 선정적이라는 이유 하나로 표현의 자유를 방해할 순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가수들이 음악보단 비주얼로 평가되는 풍토는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이디 won122***는 “이번 소녀시대 의상이 논란거리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는 다수의 걸그룹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되니 남보다 더 튀어야 혹은 남보다 더 섹시해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식의 생존방식은 문제”라며 “노출이라는 마케팅을 앉고 출발하거나, 차별화를 갖기 위해 노출 수위를 높이는 현상은 매우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