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방송을 통해 드러난 연현마을의 안타까운 사연이 대중을 충격케 했다.
11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선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현마을과 주변 공업시설의 관련성을 보도했다.
이날 동네 주민 A씨는 "코에서 피도 나고 심하면 혈변을 보기도 한다. 너무 놀라서 병원에 가면 왜 이런지 알 수 없다더라. 이젠 너무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거주민 B씨도 "애들을 위해 안 해본 게 없다. 감기가 낫질 않아 수차례 입원도 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해당 방송 제작진은 "아스콘(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합성어) 공업시설서 날아오는 악취와 가루들 때문에 힘들다"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해당 가루들을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암을 유발하는 성분인 '벤조피렌'이 발견된 것.
이에 해당 공업시설의 한 관계자는 "사실 인지하고 있었으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있지 않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