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한계 넘은’ CT 기법 세계 최초 개발

2018.07.09 10:11:36 호수 1174호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한국법인은 국내 의료진과 공동연구협약을 바탕으로 ‘호흡 한계 넘은 소아 심장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현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숨을 오래 참기 어려워하는 아동들을 위해 자유 호흡 상태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는 독자적인 영상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5세 이하 소아 870명의 소아 심장 CT 촬영 사례를 2010년부터 6년간 분석해 얻은 연구결과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학술지인 <소아 방사선학>에 발표했다. 
현재 CT 촬영은 심장 박동에 맞춰 영상을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그중 성인 심장 CT에서 사용하는 ‘후향적 심전도 동조화’ 기법은 방사선 피폭이 높아 소아에게 안전하게 사용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방사선량이 낮은 ‘전향적 심전도 동조화’ 기법은 검사 시간이 길고 호흡 시 영상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호흡 제어가 어려운 소아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호흡 상관없이 고화질 CT 촬영 가능
방사선 피폭 매우 낮아 소아에 안전

이에 구현우 교수팀과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심장박동뿐만 아니라 환자의 호흡에 맞춰 촬영하는 영상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호흡에 상관없이 고화질의 소아심장 CT를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법은 방사선 피폭이 매우 낮아 소아환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소아의 신경발달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전신 마취나 과도한 진정을 통한 호흡 조절의 필요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균 지멘스 헬시니어스 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의 임상적 유용성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주요 제품을 기반으로 한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며, 국내 의료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우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새로운 영상기법을 통해 소아 환자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한 해부학적 진단은 물론, 심장 기능 평가의 정확도와 환자들의 안전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아 환자가 자유롭게 호흡하는 가운데 폐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폐 기능 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