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감정연기로 ‘멜로 퀸’ 예약 ‘한효주’

2011.09.26 11:45:00 호수 0호

“눈이 안보여도 사랑은 보이던 걸요”

[일요시사=김한솔 기자] 깊어지는 가을 속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멜로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에 한효주가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직 그대만>을 통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으로 완벽 변신한 한효주는 첫 스크린 도전으로 차세대 ‘멜로 퀸’까지 노리고 있다. 성숙한 가을 여인으로 돌아온 한효주의 변신에 벌써부터 남심(男心)이 출렁이고 있다.

<오직 그대만>서 완벽 시각장애인으로 변신
소지섭과 베드신 찍으며 과감한 도전 선보여

한효주가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추며 첫 스크린에 도전한다. <오직 그대만>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전직 복서와 사고로 시각을 잃어가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절절하게 담아낸 정통 멜로영화다.



캐릭터에 애정 묻어나

한효주는 그동안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 등에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왔기에 진한 멜로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20대가 지나기 전 멋진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던 한효주는 <오직 그대만>의 시나리오를 받은 즉시 출연을 결심할 만큼 열의를 엿보였다.

한효주는 “정화는 슬픈 캐릭터이다. 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고, 눈도 거의 안보이게 된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게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한 정화의 모습이 나를 매료시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시각장애인을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공부해가며 자신의 스타성에 기대지 않고 보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캐릭터에 몰입해왔다.

“영화도 많이 보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많이 보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나 멘토를 만나 생활하기도 했다”면서 “시각장애인 학교에 가서 점자와 케인 쓰는 법이나 걷는 방법 등 많은 것들을 공부했다. 사실 연기하는데 많이 도움은 됐지만 처음에는 느끼는 것과 연기하는 게 다르다 보니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한효주는 실제 시각장애인 배우와 함께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생활과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어려움과 감정 등을 보고, 듣고, 체험하며 그들의 작은 습관까지 모두 체득했다.

한효주는 또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눈을 안대로 가리고 식사를 하고, 공원에 나갈 때에도 케인을 들고 나가 산책하는 등 일상생활에 시각장애체험을 접목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보였다.

한효주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첫 멜로, 첫 시각장애인 역에 이어 소지섭과 함께 첫 베드신까지 찍어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오직 그대만>은 오는 10월 6일 시작되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부산에서 팬들을 먼저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막작 선정이유에 대해 “감각적이나 결코 피상적이지 않은, 주목할 만한 비주얼과 감성을 사로잡는 사운드로 영화의 격을 부여했다”며 “통속을 넘어 최루로 치닫기 쉬운 여느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생략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감독 특유의 비통속적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연기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으리만치 제 몫을 완수한다. ‘소주 커플’이란 광고 문구가 과장이 아니다”라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가을엔 ‘소주 커플’

때문에 멜로에 도전하며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효주의 스크린 데뷔작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며 한효주는 ‘멜로 퀸’자리까지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순정만화 같은 두 배우의 외모, 안정된 연기력, 섬세하게 세공된 연출력만으로도 남녀 관객 모두를 설레게 하고 있다. 영화 <오직 그대만>은 내달 20일에 개봉한다. 올 가을 한층 성숙해진 한효주가 선사하는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에 감성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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