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대북정책 ‘방법론적 유연성’ 강조

2011.09.21 11:35:00 호수 0호

아들 삼성 계열사 특혜 의혹에 “사실무근”
과태료 체납으로 자동차 압류는 “불찰이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대북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방법론적 유연성’을 언급해 중단되다시피 한 남북간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남북관계와 통일 정책은 기존의 정부 정책을 유지하는 토대에서 이뤄질 것이다”며 “지금 (5·24 대북제재의) 출구대책을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남북 경색 국면의 책임이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무력 도발에 있는 만큼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고 전했다.

다만 류 후보자는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인 유연성을 찾아보고자 한다”면서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해 남북 대화가 트이면 이를 통해 매듭을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소한 남북간의 오해가 없을 만큼의 통화는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건이 허락하고 쌍방 합의가 이뤄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5만톤 이하 소규모 지원에 대해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류 후보자 아들의 삼성그룹 계열사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공방이 오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류 후보자의 장남이 2009년 미국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던 중 귀국해 에스원 경영지원에 수시채용으로 입사했으나 당시 채용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았”"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당시 해당 회사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있었고, 현재는 부사장으로 있는 분이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과메기 군단’ 일원으로 현 정권 실세와 가까운 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류 후보자는 “아들의 취업 문제에 제가 개입한 바가 없고, 아들이 당당하게 입사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류 후보자는 3차례에 걸쳐 과태료를 체납해 자동차가 압류됐던 것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신변의 일을 깔끔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불찰이었다”고 반성했다. 2차례에 걸쳐 재산세를 납부하지 않아 소유한 주택이 압류됐던 것에 대해  류 후보자는 “압류된 사실이 있었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나중에 알아서 바로 (재산세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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