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 “승리자는 노동자 동지들”

2018.05.25 09:53:50 호수 1168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혐의로 실형을 복역중인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21일 가석방됐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경기 화성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교도소에서 나온 한 전 위원장은 취재진 및 노동계 관계자들에게 “이 시대의 승리자는 노동자 동지들”이라며 “지금부터는 우리의 실력을 갖추고 노동 해방과 평등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젊은 노동자들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한국 사회를 좀 더 평등한, 정의로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촛불의 힘이 없었으면 감히 못 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민중총궐기 집회 주도
2년5개월 만에 가석방


그러면서 “시대의 격변기에 선 우리 모두는 역사의 증인이자 산 자의 몫을 다 해야 할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며 “노동자 계급이 더 이상 정치꾼들의 들러리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과오와 여전히 많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현장서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부족함을)채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서 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해 경찰 수십여명을 다치게 하고 경찰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한 전 위원장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에선 경찰의 대응이 다소 과했던 점을 들어 징역 3년으로 형이 완화됐으며,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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