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해바라기유 등 ‘식자재 원가 논란’ 재점화

2018.05.17 15:10:39 호수 0호

간담회 참석했던 점주들 “뿔났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최근 들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또다시 ‘식자재 원가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bhc 점주들이 최근 bhc 본사가 주최했던 간담회서 해바라기유와 신선육계 가격을 지적하면서 원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부터다.

이날 간담회에선 bhc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 홍보와 함께 점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취지로 간담회는 수도권, 경상, 전라, 제주 등 권역별로 열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참석했던 점주들 사이에서 원가 공개 목소리가 불거져 나온 것.

이날 간담회가 bhc 측의 의도와는 달리 신제품 홍보나 소통보다 화제가 자꾸 식자재 원가 쪽으로 흐르면서 행사도 예정 시간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 A씨에 따르면 bhc 본사는 해바라기유를 15리터에 부가세 포함 6만7100원에 가맹점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일반 시세를 고려할 경우 앉아서 기름으로만 100% 넘는 마진율을 남기는 게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실제로 인터넷 쇼핑몰서 판매 중인 같은 종류의 기름 18리터의 경우 4만1650원~4만5000원가량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간단히 산술적으로도 bhc가 시중가에 비해 81~93% 더 비싸게 가맹점에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가맹점주들은 전국 1400여개 가맹점에 기름 판매로 연간 80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bhc 측은 “최근 지역별로 간담회가 열렸던 것은 맞다. 신제품 출시와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상생하는 차원서 마련된 자리”라면서도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가능한 내부 회의를 거쳐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바라기유 가격과 관련해선 “bhc는 일반 해바라기유가 아닌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쓰기 때문에 시중 제품과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며 “최상의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쓰기 위해 롯데의 최신 설비와 특수한 제조공법으로 만든 제품을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급 중인 해바라기유는)타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계 가격에 대해서도 “신선육의 가격은 염지 및 절단 등 공정 과정에 따라 (다른 업체와)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타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bhc는 지난해 말에도 가맹점용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가격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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