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재계 리더’ 대표님이 사는 집 -영풍그룹

2018.05.11 10:01:08 호수 1165호

‘투자의 신’ 어디에 살까?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일과의 시작과 끝에는 ‘집’이 있다. 잠자리를 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환상이 있다. 재계를 이끄는 리더의 보금자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들은 어디서 재충전할까. <일요시사>서 확인했다.
 



영풍그룹은 베일에 싸인 기업이라는 말이 있다. B2B(기업간 거래)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경영자들이 언론 등을 통해 얼굴을 비추는 일이 많지 않아서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풍문고 정도가 알려졌지만 주력 계열사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까운 직장

그러나 영풍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한다. 지난 4월1일 기준 영풍그룹의 계열사와 자산 총액을 살펴보면 24개의 계열사와 12조2590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9조9390억원, 당기순이익은 751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규모에 비해서 지나치게 알려지지 않은 말이 있을 정도다. 일각에선 내부거래 등 지적 사항이 많아 의도적으로 언론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일요시사>서도 <‘심각한’ 영풍그룹 내부거래 실태>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전한 바 있다. 

영풍그룹은 영풍과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아연제련업과 코리아써키트, 인터플렉스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영풍그룹의 지배구조는 최기호·장병희 공동창업주가 1949년 그룹을 일군 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로 2대 째 이어지고 있다. 
 


장씨 일가는 지주사 격인 영풍과 코리아서키트 등 전자 계열사를,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한 비철금속 계열을 맡고 있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대표들은 어디서 재충전할까. 

지주사인 영풍의 수장 장형진 회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에 위치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구조 기와 지붕으로 된 단독주택인 이곳은 총 면적 485.93㎡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1층 129.12㎡, 1층 220.68㎡, 2층 136.13㎡으로 구성됐다.

은둔형 회장의 단독주택
두 배 가까이 가치 상승

이 곳은 전형적인 부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투자 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5년 공시지가는 21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 현재 41억1000만원까지 오르면서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인근에는 신사역과 학동역, 논현역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학동공원과 같은 근린시설이 조성돼있다.

특히 장 회장의 입장서 회사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장점이다. 영풍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542(논현동)에 위치해 있다. 장 회장 자택과 회사와의 거리는 1.2km로 차로 6분거리에 불과하다.
 

오너 3세이자 영풍전자의 수장인 장세준 대표이사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동 ▲▲▲호에 둥지를 마련했다. 장 대표이사와 장 회장은 부자지간이다. 장 대표이사는 2014년 이곳을 매입했다. 

거래가액은 24억원이다. 총 2444세대, 28개동, 32층으로 구성된 고가 아파트다. 인근에는 계성초, 잠원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고, 세화여중고 등이 위치해 있어 강남 최고의 학군으로 분류된다. 교통편도 좋다. 3, 7,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이 지근거리에 있고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도로, 강변북로 등의 진입로도 가깝게 위치해 있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다. 강남성모병원과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주요 계열 대표이사
강남에 모여 살아요”


코리아써키트를 이끌고 있는 박형건 대표이사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풍로 37번길 28, ○○○동 ▲▲▲호(풍덕천동, 삼성쉐르빌)에 살고 있다. 총 10개동, 80세대로 구성돼있다. 매매가는 7억원 정도에 형성돼있다. 인근에 수지고등학교, 수지중학교가 위치했다. 또 수지구청역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높다.

인터플렉스를 이끌고 있는 백동원 대표이사는 서울시 중구 동호로 10길 30, ○○○동 ▲▲▲호(신당동, 약수하이츠)에 집을 마련했다. 이곳은 총 19동, 2282세대의 아파트로 구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저가는 6억8000만원, 최고가는 8억원이다. 

인근에 3, 6호선 환승역인 약수역과 신금호역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이곳은 투자적인 관점보다는 실거주자들에게 각광받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청구 e편한세상 아파트나 삼성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가 낮아 매입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영풍그룹의 또다른 한 축으로 평가받는 고려아연의 수장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현재 고려아연을 이끌고 있는 이제중 대표이사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6길, ○동 ▲▲▲호(논현동, 스위트캐슬)에 살고 있다. 

그는 금호동 대우아파트서 논현아파트로 이사온 다음 현재의 주거지로 옮겼다. 스위트캐슬은 총 2개동 16세대로 있는 고급 빌라다. 세대수가 적어 매매가 많지는 않다. 인근에 학동역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높다. 학동공원의 근린시설이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대표이사의 입장서 또다른 장점은 직장이 가깝다는 점이다. 고려아연의 본사는 영풍 본사와 같다. 이 대표이사의 집과 고려아연 본사와의 거리는 1.5km로 차로 9분 거리에 불과하다.

요충지 군집

재계 관계자는 “영풍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강남에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회사와의 접근성과 투자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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