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잔인한 집단폭행 ‘충격’

2011.09.04 23:00:00 호수 0호

“뒷말을 하고 다니니까…”

폭행‧감금에 삼푸‧변기물까지 먹여
피해자 언니 신고하자 ‘보복폭행’



친구를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한 것도 모자라 강제로 변기물까지 마시게 한 10대 청소년이 무더기로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8월30일 A(16)양 등 4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16)군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23일 밤 10시께 C(16)양을 불러내 제주시 모 초등학교로 끌고 가 공사장 철근 등을 이용해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C양이 평소 자신들을 상대로 뒷말을 하고 다녀 폭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동생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C양의 언니(18)를 쫓아가 보복 폭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지난 8월28일 새벽 2시께 사람들이 많은 제주시 연동 대도로변에서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C양의 언니를 붙잡아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D(17)양이 A양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하고 평소에도 선배들에게 예의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8월27일 자정께 제주시 모텔로 끌고가 D양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고 옷을 모두 벗긴 후 슬리퍼와 옷걸이 등을 이용해 머리와 가슴 등 온 몸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D양이 폭행을 당해 고통을 호소했지만 변기물과 샴푸, 비누 등을 섞어 수차례 마시게 하는 등 24시간 감금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C양과 D양 등은 온 몸에 멍이 들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제주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이 중학교만 졸업한 후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었다”며 “폭력과 절도 등의 전력도 수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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