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부부 사망에 보험금 받은 딸 잠적

2011.08.29 09:40:00 호수 0호

주식으로 돈 잃고 이성도 잃었나?

이혼부부 5개월 사이 잇따라 사망
보험금 받은 딸 유력 용의자 지목



이혼한 50대 부부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0여년 전 부부가 이혼한 후 할머니 집에서 자라다 사망 전 이들과 왕래한 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행방을 뒤쫓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오전 2시께 경기 고양시 장모(32)씨 아파트에서 장씨의 아버지(57)씨가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병원에서 폐암 투병 중 둘째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첫째 딸인 장씨의 집을 찾은 첫날 변을 당한 것이다.

장씨는 당시 경찰에서 “폐암 환자인 아버지가 가족들이 담배를 못 피우게 하자 몰래 하려다 떨어져 숨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해 9월1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장씨 어머니 박모(52)씨의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박씨가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수년 만에 만난 모녀가 술을 마시며 해후한 직후였다.

장씨도 함께 잠을 잤지만 딸만 데리고 빠져 나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술과 평소 드시던 수면제를 함께 복용해 못 일어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부부가 사망할 당시 별다른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단순 사고사로 추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장씨가 어머니 박씨의 사망보험금을 받아간 데다 1억원에 달하는 아버지의 보험금 수익자가 사고 직전 장씨로 변경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장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잠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외롭게 자랐고, 결혼 무렵부터 부모 집을 가끔 왕래했다. 최근 주식투자 실패로 1억5000만원의 빚이 생기는 등 어려운 상황에 있었으나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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