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에 최적화된 독감백신 투여 방법

2018.04.02 10:17:12 호수 1160호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독감 등 예방 가능한 질환에 대해서는 반드시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치료의 핵심인 면역억제제는 백신의 효과를 저하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면역질환 환자들의 면역체계 치료와 감염 예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독감백신 접종 후 일정기간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해도, 증상 악화 없이 백신 반응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박진균, 이은봉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의 연구자주도임상시험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독감백신(GC녹십자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을 접종한 후 면역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투여를 2주간 중단하면, 중단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백신 효과가 15~2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백신 접종 후 면역억제제를 
2주간 중단하는 것이 최적

연구진은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한 기간 동안 관절염 증상의 유의한 악화도 나타나지 않아 백신 접종 후 면역억제제 투여를 2주간 중단하는 것이 증상의 악화 없이 독감백신의 효과가 개선되는 최적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3 일 류마티스질병연보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은봉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면역이 약해 독감 등 감염 질환에 취약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한층 개선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대상포진, 폐렴 등 다른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내 류마티스 환자 3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