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미니’가 대세

2011.08.16 11:47:49 호수 0호

늘어나는 ‘나홀로족’을 잡아라

창업시장에 ‘나홀로족’이 신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들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맞춰 식품, 가전제품, 주택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미니’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한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만의 식사 시간을 즐기려는 나홀로 식사족도 늘면서 1인용 음식점도 등장하고 있다.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외식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여전히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나홀로족들이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외식 공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객이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카페 콘셉트를 내세웠는가 하면, 1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맞춤 공간을 제공하는 매장도 있다.



1인 고객 배려한
편안한 공간 제공
 
돈부리&벤또전문점 ‘돈호야’(
www.donhoya.co.kr)는 늘고 있는 1인 고객을 배려해 매장 내에 바(bar) 형태의 테이블을 마련해 혼자 온 손님이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1인 좌석은 테이블 회전력을 높여 점포의 수익률 상승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돈호야는 낮에는 돈부리, 벤또, 돈가스, 커리, 라멘·우동 등의 일식 메뉴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튀김이나 고로케 등의 일식 안주류와 함께 사케와 생맥주 등을 판매한다. 저녁 식사 후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간단하게 술 한 잔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파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은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는 나홀로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전문점은 가정과 직장 이외의 제2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싱글족의 감성을 자극, 무선인터넷을 하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
www.caffebene.co.kr)는 테이블마다 콘텐츠를 설치, 매장 전체에 노트북 사용이 가능케 했다. 여기에 무료 사용이 가능한 PC까지 구비, 무료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뿐만 아니라 북 카페 등을 마련해 나홀로족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카페베네는 커피전문점을 커피만 마시는 장소라기보다는 편안하게 머물면서 만남과 대화를 즐기는 장소로 여기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오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 마시기에 좋은 푹신한 소파, 넓은 테이블 공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저렴하고 영양만점인
한 끼 식사 인기  
 
싱글족이 늘면서 출근에 앞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늘고 있다. 자기계발 등 자신의 능력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로 쉴 틈 없이 바쁜 이들에게 적당히 배부르면서도 영양 면에서 손색이 없는 음식은 단연 인기 최고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
www.hsd.co.kr)은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갖춰 놓고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 뿐 아니라 영양까지 갖춰 싱글족들의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2000~3000원 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7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 폭이 넓다.

또한 점포를 리뉴얼해 기존의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던 도시락을 점포 내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음료수와 컵라면, 샐러드까지 함께 판매하니 도시락과 함께 한 상 차려진 식사가 가능해졌다.

점포의 새로워진 내·외관을 보면 마치 작은 미니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도시락 전문점이면서 패스트푸드점 같기도 하고 편의점 같기도 한 점포는 손님들의 시선을 끌어 자연스레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나홀로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글족들의 확대는 창업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싱글족을 잡기 위해서는 그들의 취향을 잘 파악해 철저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싱글족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로 영업시간을 조정하거나, 1인용 소포장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성공 전략

특히 젊은 싱글족들은 실용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등에서 감성적인 매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해야 한다. 또 이들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수용도 빠른 편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싱글족의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반영한 홍보 전략도 필요하다. 싱글족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찾고 구매하며, 주말이나 휴일도 충분히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한 홍보도 좋고, DM(다이렉트 메일) 발송 등 직접적인 홍보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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