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골프 황제'

2018.01.30 09:54:50 호수 1151호

재활훈련 통해 부활의지 ‘활~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즈지만 그래도 그의 등장은 항상 핫이슈다. 재활훈련을 통해 부활의지를 불태우던 타이거 우즈가 드디어 제대로 날갯짓을 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4일 막을 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즈는 바하마 나소 올버니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복귀 시동

우즈는 3번홀(파5)에서 2온에 실패했지만 전날과 다르게 안정적인 어프로치샷을 구사해 첫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3)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3m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티샷으로 350야드를 날려 보내 1온에 성공한 뒤, 5m짜리 이글 퍼팅을 집어넣고 두 손을 번쩍 들어 포효했다.

상승세가 후반 9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4개 라운드 중 3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는 점에서 재기 가능성을 밝게 했다.

2017년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우즈는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출전한 첫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가 대회 기간을 모두 채우고 4라운드를 완주한 것은 2016년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2017년 1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했으나 컷 탈락했고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후 기권을 선언했다.


히어로 챌린지 공동 9위
세계 랭킹 531계단 상승 

경기 후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4라운드를 모두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며 “무사히 대회를 마쳐서 기쁘다. 아이언 샷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드라이버 샷과 퍼트는 만족스러웠다.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나온 복귀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우즈는 2018 시즌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몇 개 대회에 출전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랭킹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4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0.2371점을 기록하며 전 주까지 1199위에서 668위로 1주 만에 531계단 끌어올렸다.

한편 이 대회의 우승자는 리키 파울러였다. 7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한 것이다.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아 61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8언더파로 대회 최저타 기록과 코스 레코드를 동시에 갈아치우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런 가운데 우즈가 2018 시즌을 온전히 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우즈가 2018년 2월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이 매체는 아직 우즈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2월 PGA 제네시스 오픈 출전?
아직 공식적인 입장 발표 없어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던 우즈는 다시 2월 중순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제네시스 오픈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네시스 오픈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대회로 2017시즌부터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우즈는 2017년 이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대회 며칠 전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제네시스 오픈에도 나서지 못했다.

기대 만발

하지만 우즈 측은 올 시즌 계획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슈타인버그는 “우즈가 여전히 2018 시즌 스케줄을 고심하고 있다”며 출전 여부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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