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방송태도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

2011.08.04 10:40:00 호수 0호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최근 연예계는 불성실한 태도로 방송에 임하는 연예인들로 시끄럽다. 방송 중 딴 짓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팬클럽을 운운하며 허세를 부리고, 인기가 시들해진 선배 연예인을 놀리는 등 아무리 쇼라고 하지만 도를 넘는 언행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문채원, 방송태도 논란 구설수 휩싸여
소속사 "일부 장면만 캡쳐 된 것 같다"



최근 배우 문채원이 토크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태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문채원은 지난 7월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 문채원은 이날 손병호 게임을 하던 중 스티커를 떼어내는 장면에서 무서운 표정으로 MC 유재석의 손을 툭 쳐냈다. 이 같은 행동을 본 박시후와 박명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동시에 문채원을 쳐다봤다. 또 앞서 물을 맞는 벌칙에서도 "그만 하세요!"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화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네티즌들은 "매끄러운 방송을 방해했다" "다른 출연자들 무안해 하는 모습이 내가 다 민망했다" "원래 저렇게 성격이 까칠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채원의 방송태도 논란이 확산되자 문채원 소속사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상황만 본다면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당황해 하는 모습이나 귀여운 모습 등도 많았는데 일부 장면만 캡쳐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의 불성실 방송태도는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방송태도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연예인으로는 걸그룹 f(x) 멤버 크리스탈이 꼽힌다. 크리스탈은 지난 2010년 6월5일 방영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같은 f(x) 멤버인 루나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촬영 내내 선배들의 이야기에 열심히 리액션을 보인 루나와 달리 크리스탈은 선배가수 태진아가 다짜고짜 퀴즈를 진행 중일 무렵, 다리를 꼬고 앉아 발을 까딱거리거나 방송에 관심 없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


크리스탈, 불성실한
 태도로 곤혹 치러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나이도 어린데 너무 건방지다" "데뷔한지도 얼마 안 됐으면서 방송에 임하는 태도가 무성의하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 크리스탈은 네티즌의 비난의견이 쇄도하자 f(x)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탈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예의 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습니다"라며 "죄송하고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시청자들 "방송에 임하는 태도 무성의하다" 등 비난
연예인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최소한 예의 갖춰야"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크리스탈의 불성실한 방송태도가 또 제기됐다. 지난 2010년 6월6일 방송된 KBS2 <출발드림팀 시즌2>에서 크리스탈은 뜀틀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 3m6cm 기록을 보유한 여홍철 교수와 함께 높이뛰기 집중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힘든 훈련 속에 지친 크리스탈이 무의식 적으로 1초 가량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빼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이 동영상의 일부가 편집돼 건방진 크리스탈 2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사이트로 퍼졌다.

이외에도 가수 길은 지난 4월2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조정특집>에서 8인승 조정 보트를 옮기는 과정에서 두 팔을 내리고 어깨만 살짝 걸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어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배우 서우는 산만한 방송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2010년 3월2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천정명·옥택연과 함께 출연한 서우는 다른 출연자의 이야기 도중 잡담을 나누는 등 개인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우, 산만한 방송태도
  시청자들 빈축 사

이날 서우는 "악역을 맡았는데 얼굴이 착해 보여 걱정"이라는 문근영의 얘기 도중 옆에 있는 택연과 수다를 떨다 갑자기 큰소리로 웃어 "못돼 보인다"는 MC 박명수의 지적을 받았다. 천정명이 군대 이야기를 꺼내자 "또 군대 얘기를 한다"고 수군대 흐름을 끊어놓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우의 태도가 너무 산만하고 개념 없다" "주목받으려고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방송임을 망각한 것 같다" 등 서우의 방송 태도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그렇다면 논란이 되고 방송태도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 자신들의 방송분량이 끝났다고 해서 다른 출연자들의 방송 분량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짓을 한다는 건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행동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걸핏하면 공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정작 공인 대접을 받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연예인에게는 많은 사람의 시선이 쏠리게 마련이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친다. 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데 따른 비난은 연예인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연예인 본인, 그리고 관계자들은 잊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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