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사상 최대 해킹사건 ‘경악’

2011.08.03 11:05:00 호수 0호

인구 절반 이상 ‘신상’ 털렸다

2차 피해 우려에 가입자 ‘덜덜’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사건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로 확인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최대 3500만건.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중복으로 가입한 회원 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회원 정보가 통째로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디(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좀처럼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름과 휴대전화, 이메일만으로도 보이스피싱과 스팸메일, 명의도용 등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컴즈는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관련 전문가 및 기관과 연계해 보이스피싱과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신속히 운영하겠다고 공지했다.

SK컴즈 측 관계자는 “광고, 홍보성 메일이 증가할 수 있으니 각 메일에서 제공하는 스팸 설정, 수신거부 기능 등을 참고해 차단해달라”며 “당사에서는 중국 등 위험지역 특정 IP로부터 대량 메일이 발송될 경우 자동 차단 기능 등 필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네티즌들이 통한 똑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금융·유통 사이트에서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할 것을 권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측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동일한 ID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사이트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보이스 피싱과 스팸메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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