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빼” 최성장 공씨책방 대표 결국 이사간다

2017.12.27 19:13:10 호수 1146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45년 역사의 헌책방 ‘공씨책방’이 다른 곳으로 터를 옮긴다.



가게를 비워달라는 건물주의 요구에 따라서다. 공씨책방은 2013년 서울시가 지정한 미래유산이자 서울의 대표적 헌책방이지만 시대변화 속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최성장 공씨책방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서 “건물주와 내년 초까지 가게를 비워 주기로 약속해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아직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는데 일단 다음 달 말쯤 인근 건물 지하에 있는 창고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공씨책방의 설립자 고 공진선씨의 처제다. 현재는 공씨의 조카와 함께 책방을 꾸려 나가고 있다.

헌책방의 산 역사
내년초 비워주기로

1972년 동대문구 회기동서 시작한 공씨책방은 1980년대 광화문 근처에 자리 잡고 전국 최대 규모 헌책방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5년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근처의 지금 자리로 와서 22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씨책방 이전 문제는 지난해 건물주가 임대차 계약 갱신을 거절하면서 시작됐다.

법적 소송까지 진행했지만 올해 9월 1심서 법원은 건물주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최 대표는 “여기서 20년 넘게 있었는데 옮기려니 착잡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