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리플리> 주연배우 종방연 불참 ”왜”

2011.07.28 12:30:00 호수 0호

제작진&배우 갈등 표출(?)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지난 7월1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씁쓸한 종방연을 가졌다.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종방연에 이다해, 김승우, 박유천, 강혜정 등 주연배우 네 명이 모두 불참한 것. 종방연은 보통 드라마가 모두 끝난 후 배우들과 제작진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 하지만 <미스 리플리>의 경우에는 달랐다. 주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스태프들끼리 쓸쓸한 뒷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이다해·김승우·박유천·강혜정 모두 불참
"개인 사정으로 불참" vs "제작진과 배우간 갈등"

따라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들의 각 소속사는 "다른 외부 스케줄 등으로 불가피하게 참석 못했다", "피로 누적 때문" 등을 불참 이유로 들었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쌓여온 제작진과 배우간 갈등이 표출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스 리플리>는 출연 배우들의 비중 논란과 급작스럽게 바뀐 캐릭터 설정, 기획의도와 어긋난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아왔다. 특히 강혜정은 10초 출연 굴욕을 당하는 등 출연 비중으로 인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다른 배우들 역시 캐릭터의 변질로 제작진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배우의 출연 비중이 거론되고, 대본이 수정되는 등 배우들과 작가 사이에 갈등이 있어 왔다. 그러니 배우들이 종방연에 참석해 즐길 수 있었겠느냐"고 전했다.

불화설이 작품 완성도에 영향을 끼친 것일까. <미스 리플리>는 다소 부실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미스 리플리>는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했던 학력위조 문제를 소재로 삼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고, 첫 회부터 13.2%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술집 출신의 고아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어디까지 출세를 하며 종국에는 어떻게 파멸하는가가 시청의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회가 거듭 될수록 심해지는 개연성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장미리(이다해)가 거짓말로 자신의 커리어를 채워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엔 너무 어설펐고, 주변 인물들 역시 그 거짓말의 도구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변질 돼버렸기 때문이다.

극중 미리의 고아원 친구 나희주 역의 강혜정은 어느 순간 사각 러브 라인은 물론 이야기 주요 전개에서 모습을 감췄다. 또 장미리를 향해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세 남자 장명훈(김승우), 송유현(박유천), 히라야먀(김정태)의 설득력 없는 모습과 거짓말을 미화시키는 부분이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에 드라마는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의 개연성이 급격하게 약해지기 시작했고, 장미리가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해피엔딩 설정으로 시청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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