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원 1년 일기’ 낸 이해인 수녀

2017.12.22 09:04:37 호수 1146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이해인 수녀가 산문집 <기다리는 행복>을 펴냈다. 2011년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출간하고 6년 만이다.



이해인 수녀는 2008년 여름 암투병을 시작한 이후에도 강연과 집필활동을 이어왔다. 신작의 제목은 자신이 쓴 시 ‘기다리는 행복’서 가져왔다.

그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성 베네딕도 수녀회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몸이 아프면서 전에는 잘 쓰지 않았던 기쁨과 즐거움, 행복 같은 단어를 더 많이 쓰게 됐다”며 “아픔이 축복의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고백했다.

신작은 이해인 수녀의 수도서원 50주년을 기념해 1968년 첫 서원 이후 1년 동안의 일기를 수록했다.

6년 만에 산문집 출간
내년 수도서원 50주년

수도서원은 수도회에 들어가 수도자로 살 것을 다짐하는 일이다.


책에는 법정 스님과 주고받은 편지와 2011년 작고한 박완서 작가에게 전하는 글, 어머니 선종 10주기에 바치는 글, 세월호 추모시 등이 실렸다.

이해인 수녀는 기자간담회서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막연히 두렵고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자축하고 싶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저를 키워준 공동체, 동료들, 독자들 그리고 저 자신한테도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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