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5년 생존율 세계 최고

2011.07.25 11:43:05 호수 0호

우리나라 6대 암 등 일부 주요 암 생존율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 심영목·재활의학과 신명희 교수팀이 1994년 개원 당시부터 2009년까지 16년간의 암환자로 등록된 환자 12만6415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5년 암환자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60.2%로 나타났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6대 암 생존율 높아져

이는 미국의 생존율 66% 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51.9%인 유럽과 54.3%인 일본보다 높은 수치다.

상대생존율은 관심질병을 가진 환자의 관찰생존율을 같은 연도의 동일한 성별, 연령별을 가지는 일반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눠 구한 값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때의 효과를 보정해주는 생존율로 국립암센터는 물론 외국에서도 암생존율 조사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생존율 통계다.

특히 6대 암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65.3%로 미국의 26%, 유럽 24.1%에 비해 크게 앞섰으며 일본의 62.1%와 국내 평균인 57.4%보다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98.5%을 기록해 미국 97.3%, 일본 92.4%, 유럽 86.5%에 비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대장암 생존율은 삼성서울병원이 70.6%로 미국 65%, 일본 68.9%, 국내평균 66.3%, 유럽 53.9% 보다 앞섰으며 폐암 생존율 역시 삼성서울병원 25.6%로 일본 25.6%, 미국 15.8%, 국내평균 15.8%, 유럽 12.6% 보다 같거나 앞섰다.

간암의 생존율은 삼성서울병원 33.6%이 일본 23.1%, 국내 평균 19.7%, 미국 13.8%, 유럽 8.6%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았으며 유방암 생존율은 삼성서울병원이 88.1%를 기록해 미국 89%, 국내 평균 88.2%, 일본 85.5%, 유럽 81.1%과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사결과 1994~1999년, 2000~2004년, 2005~2009년 등 세 기간 단위로 나눠서 조사한 결과 1기 암환자는 6.1% 증가한 반면 4기 암환자는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수팀은 “이런 결과는 암검진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또한 10년전에는 4기 암환자가 20.6%로 1기 10%에 비해 2배 가량 높았으나 최근에는 1기 16.1%, 4기 13.5%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암 발견율 증가

동시에 주요 암의 5년 생존율도 높아졌다.

위암은 1994~1999년의 5년 상대생존율이 54.5%에서 2000~2004년에는 64.9%로 높아졌으며 갑상선암은 같은 시기 97.1%에서 98.4%로, 대장암은 67.2%에서 70.9%로, 폐암은 19.4%에서 24.1%로 간암은 22.9%에서 34.1%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1기는 95.2%, 2기는 80.0%로 높은 생존율을 보여준 반면 3기 58.4%, 4기 18.4%로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이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은 1기의 경우 일반인과 거의 비슷한 생존율을 보여 암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4기는 95%의 생존율을 보인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는 위암 9.4%, 대장암 17.1%, 폐암 4.4%, 간암 6.7%, 유방암 31.4%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 암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1999년 우리나라 암환자의 5.7%에 불과했으나 2008년 암센터 오픈 이후 9.8%로 급증해 암환자 10명 중 1명이 삼성암센터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암환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치료성적이 높아진 원인은 조기암 발견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홍보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의료의 발전 및 암치료기술 및 항암제 등의 발전과 선진화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장은 “개원 후 지금까지의 암환자 통계를 정리함으로써 암치료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구축됐다”며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암연구를 주도적으로 전개해 세계를 앞서갈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센터장은 “특히 6대 암 등 주요암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입증한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암통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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