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칼부림’ 행각벌인 20대 검거

2011.07.25 10:00:00 호수 0호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화풀이?

빚 독촉에 화가나 칼 들고 집나서
돈 많아 보이는 사람한테 화풀이



유흥비로 진 빚 때문에 고급 외제 승용차에서 내린 사람을 수십차례나 칼로 찌르고 수백만원을 뺏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한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출근하는 회사 대표 이모(58)씨를 흉기로 찌른 뒤 금품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로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딩에서 BMW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던 이씨를 보고 쫓아가 빌딩 안 엘리베이터에서 이씨를 수십차례 찌른 뒤 현금 등 6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머리와 목 등 22군데를 찔린 이씨는 순찰하던 빌딩 경비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 12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유흥비 등으로 빚을 지게 된 김씨는 빚 독촉을 당하자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무작정 길로 나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통해 얻은 돈으로 일부 빚을 갚은 뒤 명품 가방 등을 사는 데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을 다니다 아무나 돈이 많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강도질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강남의 부유한 가정 출신인 김씨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모의 사업이 급격히 기울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 외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판단, 여죄여부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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