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커피 시장, 사람 중심으로 성장

2017.12.04 10:02:54 호수 1143호

2018년 커피 업계의 키워드가 결정됐다.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렸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시회 ‘서울카페쇼’에 참가한 560여개 업체의 동향과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18년에는 ‘HUMAN’이 새롭게 커피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커피 업계 키워드 ‘HUMAN’은 ▲High-quality(고품질) ▲Untact(비대면) ▲Mood(분위기) ▲Art(예술과의 연계) ▲New experience(새로운 경험)을 뜻하는 단어들을 조합한 단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사람 개개인의 니즈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분석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일자리 창출의 보고이자,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수요로 활발한 창업이 이루어지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2018년 커피 업계 키워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2016년 커피 시장은 2014년 대비 30.6% 성장한 6조 404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2012년 288잔에서 2016년 377잔으로 연평균 약 7%씩 증가하고 있다. 커피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커피 원료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고품질에 분위기 더해 트렌드가 커피문화 선도
커피시장, 프리미엄 vs 저가형으로 양분

이에 커피 전문 브랜드들은 점차 고품질의 원두와 각자만의 블렌딩으로 고급화·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그에 맞는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예술과 연계한 문화 행사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카페쇼 사무국 관계자는 “국내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커피 원두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라며 “이에 맞춰 퀄리티 높은 원두와 차별화된 매장 인테리어, 다양한 문화행사 연계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브랜드들이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커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대형 규모의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과 저가형 커피 전문점 사이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 선보이는 저렴한 커피의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가 선보인 편의점 카페에서 지난 10월까지 팔린 저가 커피의 누적 판매량이 약 1억8100만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0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 사이의 중저가 커피 전문 브랜드들이 신메뉴 출시 및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업계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장 수요가 높은 커피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1000원대 초반부터 4000원대 후반까지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이다”라며 “소비자들 각각의 취향이 다른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형화된 프리미엄 카페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및 편의점의 저가형 커피로 수요가 양분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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