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 A군 마약 연루설 진상 추적

2011.07.20 12:50:00 호수 0호

여기저기 수근 수근 ”난 아니라니까”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최근 연예가에 톱가수 A군의 마약 연루설이 나돌아 연예계가 마약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곧은 이미지의 A군이 때아닌 마약 연루설에 휩싸이자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등 출처 불명의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이에 당황한 A군 소속사는 급기야 소문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 클럽 자주 출입…경찰 조사 받았다 등 출처 불명 소문
소속사 측 "절대 그런 일 없다. 허위 소문 때문에 마음 고생"



뛰어난 음악성과 무대 매너로 가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톱가수 A군의 마약 연루설은 지난 5월 솔솔 피어나기 시작했다.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올 초 경찰이 강남 모 클럽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마약 파티를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A군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자연스럽게 수사 선상에 올라,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 실제로 A군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클럽 멤버로 일주일에 세, 네 번은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군의 마약 연루설은 연예가에 겉잡을 수 없이 퍼지기 시작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A군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었다.

당연히 A군의 소문을 소속사도 들었을 터. A군의 소속사는 A군의 마약 연루설 뿐 아니라 마약과 관련해 어떤 조사도 받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A군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A군은 친구들과 춤추는 걸 좋아해 클럽을 찾는 것이다. A군은 담배조차 피지 않는다"며 "왜 이런 소문이 퍼졌는지 모르겠다. 허위 소문 때문에 마음 고생 뿐 아니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소문을 계기로 클럽 출입을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솔직히 클럽이 건전한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덧붙였다.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A군이 출입하는 클럽의 한 관계자도 "A군을 비롯해 B군, C군 등 몇몇 연예인들이 클럽을 찾는다. 단순히 클럽에 즐기러 오는 것이다. 절대 마약과는 상관이 없다"고 A군의 마약 관련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물론 다른 목적이 있어 클럽에 온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VIP룸을 예약해 스테이지에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는 마약이 아닌 여자를 만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A군 소속사에서 A군 마약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소문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A군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들의 마약과 약물 복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때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처럼 매년 잊혀질 만하면 다시 터지는 게 연예가의 마약 사건이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연예인 마약과 관련된 수사는 1년 내내 지속된다.

수법도 다양하고 지능화 되어간다. 꽃미남 스타 주지훈이 포함된 마약 스캔들은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여기에 영화배우 윤설희는 단순히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닌, 직접 공급책으로 나서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경찰 수사는 더욱 강화됐다. 때문에 연예가에서는 "지금은 무조건 몸을 사려야 할 때"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경찰은 강남 지역의 클럽을 자주 찾는 연예인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매니저들은 집안 단속에 나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속 연예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 특히 술자리에서 부지불식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연예인들의 유흥가 출몰도 눈에 띄게 줄었다.

 마약 수사 1년 내내
수법 다양하고 지능화

모 가수의 매니저는 "클럽 근처에서 모습이 띄었다가 괜한 구설에 오르기 십상이다. 최근 해당 클럽에 방문한 적이 있는 연예인의 경우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며 "마약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부터 연예인들의 클럽 출입이 뜸해졌다. 경찰의 조사가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예인들이 자주 출입하는 서울 강남 클럽의 한 관계자는 "다른 클럽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극도로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클럽 자주 찾는 연예인들 예의 주시…"클럽 출입 자제"
연예가 "구설에 오르지 않으려면 무조건 몸 사려야"


2000년대 들어 서울 강남의 클럽은 신종 마약 거래의 온상으로 부상됐다. 클럽을 자주 드나드는 한 연예계 관계자는 "클럽은 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다. 연예인들이 클럽을 자주 찾는 이유다. 마약과 섹스를 동반한 서양의 클럽 문화가 그대로 전파되어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연예인 마약 사건의 경우 사건 당사자와 절친하거나 교류가 깊은 일부 연예인들도 구설에 오른다. 실제로 일부 연예인들은 사건 당사자인 또 다른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한 매니저는 "마약은 절대로 혼자서 하지 않고 꼭 무리 지어 하게 돼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다 낯선 타인이 아니라 평소 친하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투약하게 되니 일단 누군가가 마약으로 걸리면 그 친구와 주변인들을 한 번쯤 의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안 초조한 연예기획사
  클럽 출입 자제령

한 유흥 전문가는 "클럽에서 마약을 한 연예인들의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클럽이 마약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클럽에서 마약을 접한 이들의 경우 환각상태에 클럽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더욱 빠르게 마약에 중독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마약 복용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연예인들은 예술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마약 복용을 미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약을 통해 환각의 상태를 경험하다 보면 비현실적인 세계까지 창작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반체제적인 개성을 갖는 연예인들 역시 마약을 저항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 금기를 깨는 과정에서 짜릿한 쾌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거창한 대의명분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창작의 고통을 마약으로 쉽게 푸는 것"이라는 지적이 더 많다.


특히 이들의 마약 복용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를 낳기도 한다. 자신이 따르는 스타들과 동질감을 느끼다보면 마약류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마약 수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연예계에 또 한번 마약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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