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김포공항 성남엔 서울공항, 왜?

2017.10.24 10:54:59 호수 0호

강훈식 “국내공항 명칭을 행정구역 명과 일치시켜야” 주장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현재 국내 공항의 명칭이 행정구역명과 일치하지 않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국내공항 명칭을 행정구역 명과 일치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행 공항 명칭은 일반적으로 지역명칭을 차용하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개항 당시의 지역명이 현재와 상이한 경우, 소속도시의 상징성을 표현하지 못하고 내외국인들의 지역정보에 대한 인식상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현재 소재지명에 따라 공항 명칭이 부여되고 있는데, 행정구역상 소재지와 명칭이 일치하지 않는 곳으로 김포공항, 김해공항이 있고, 원주공항은 공항청사만 횡성에 편입돼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행정구역상 서울에 소재함에도 김포공항으로 돼있어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개항 당시(1958년)엔 김포군 양서면 송정리 소재로 ‘김포국제공항’을 사용했지만 행정구역개편(1963년)으로 서울특별시로 편입됐음에도 불구하고 50년간 명칭 계속 사용 중이다.


또 현재 해외 국빈 및 대통령이 사용하는 공항(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을 서울공항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강 의원은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에 소재한 공항이 행정구역과 다른 경기도 소재 도시명을 그 명칭으로 유지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식상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서울시가 공항을 통해 대외홍보효과를 누릴 기회를 박탈하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음에도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공항의 명칭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특별한 유래 또는 역사적 배경 에 따른 것이 아닌 이상 김포국제공항의 명칭을 서울국제공항으로 변경해 서울시가 세계적 도시로 더욱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항 명칭을 무리 없이 변경하고 있으나 국내서만 변경 사례가 없고 국토교통부가 그간 지역 사회의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세계적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도 금년에 공항명칭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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