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벽은 다섯 개의 층으로 구성돼있다. 위염은 첫 번째인 점막층에만 염증이 국한되지만 위궤양은 패인 듯한 형태의 상처가 점막하층까지 손상시키고 심하면 근육층까지 노출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1년 133만8000명서 2016년 99만9000명으로 연평균 5.7% 감소했다.
약물 치료 가능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최근 6년간 위궤양 진료환자가 감소하는 이유는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호전되어 헬리코박터박터 균에 감염된 인구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이 위궤양 환자가 줄어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진료환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24만6000명, 24.6%)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20만7000명, 20.7%), 40 대(18만8000명, 18.8%) 순으로 나타났다.
서정훈 교수는 40대 이후부터 위궤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40대 이후 연령대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고, 직장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였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인데 이 균에 감염된 경우 매년 1%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6 ~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다른 원인으로는 노인 환자에서 복용이 증가하고 있는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이다. 이외에 지나친 음주, 흡연, 커피,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위궤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주된 증상은 상복부 통증인데 통증의 특징은 공복 시 오목 가슴 부위의 타는 듯이 아픈 것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없이 편하다가 이후 30분내지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로부터 십이지장 내로 배출되면 통증이 소실된다.
6년간 전체 환자 수는 감소세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원인
위궤양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위내시경 검사상에서 위궤양은 다양한 형태로 관찰된다.
위궤양 치료에는 위산분비 억제제, 궤양의 치유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제산제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4~8주간 복용하면 치유가 된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경우에는 제균치료를 하지 않으면 50~60%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포함한 약제를 1~2주간 복용하고, 약 8주 후에 검사를 통해 균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치료 후에도 위궤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악성종양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출혈, 위출구 폐색, 장천공 등의 합병증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위궤양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또한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가능한 절제해야 한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할 경우 수술까지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나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해 위산분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