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 인구 보고서

2017.09.04 09:53:02 호수 1130호

골퍼 절반은 필드 구경도 못해

통계청 사회조사 ‘레저시설 이용률’ (2015년)과 대한골프협회의 ‘한국골프지표’(2014년)를 토대로 3M골프경영연구소가 분석한 ‘대한민국 골프 인구’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골퍼는 531만명이다. 그 가운데 약 절반인 265만명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골프장에 가는 골퍼로, 나머지 절반은 1년에 한 번도 가지 않는 골퍼로 나타났다. 인구 비율로 보면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골프 활동 인구는 12.4%, 골프장에서 즐기는 인구는 6.2%다.



골프장에 안 가는, 혹은 못 가는 골퍼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남성은 골프 인구 377만명 중 44%인 157만명이 골프장에 안 가는 골퍼인 데 비해 여성은 65%였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 ‘장스 골프 연습장’의 장기성 프로는 “회원 대부분이 골프 스윙을 익혀 골프장에 나가려고 연습장에 온다. 그런데 여성은 그린피 등 비용에 더 민감하다. 또 피부가 탈까 걱정도 하고, 실력이 좋지 않아 동반자에게 피해를 줄까 겁을 내 필드에 나가지 않는 비율이 (남자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60대 이상 골퍼는 96%가 골프장에 가지만 20대는 71%, 30대는 61%가 골프를 하지만 1년에 한 번도 페어웨이를 밟아보지 못했다. 아예 골프장에 못 가본 골퍼도 다수다.

대신 스크린골프장으로
즐기는 인구는 성장세

스크린 골프의 라운드 수는 실제 골프장을 넘어섰다. 스크린 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의 한 해 라운드 수만 해도 약 5000만회이다. 반면 실제 골프장의 연간 라운드 수는 3500만회 정도다. 스크린 골프업체 전체 라운드 수를 합치면 실제 골프장의 2배 정도다. 타석수는 스크린 골프가 3만2000회, 실외 연습장이 4만7000회, 실내 연습장이 3만4000회 등 총 11만3000회다.

골프장이든 연습장이든 골프를 즐기는 전체 인구는 성장세다. 2007년에 비해 2014년 골프 활동인구는 2.1배로, 골프장에 가는 인구는 2.6배로 각각 늘었다. 스크린 골프 이용자는 7.7배로 증가했다. 연령별 골프 활동 인구 비율은 20대가 78만명으로 7.8%, 30대는 103만명으로 13.3%, 40대는 203만명으로 23.3%, 50대는 124만명으로 15.1%, 60대 이상은 25만명으로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국종 소장은 “골프 산업 발전에 스크린 골프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10대 유소년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골프장 이용률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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