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최현목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15년 2월27일 제출한 연구 보고서에 이승만 정부의 독재를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보고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으로 평가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알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독재(다른 대안이 있었나?)”라고 이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논란이 됐다. 박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조국 근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평가하면서 새마을 운동은 “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평가했다.
자녀들 이중국적 논란에
이승만·박정희 두둔까지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는 “해당 보고서는 공학도로서 ‘산업 일꾼’ 양성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평가를 하다 보니 이·박 전 대통령 2명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는 “헌법적 가치와 임시정부 법통 계승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또,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세 자녀 중 차남과 딸이 한국·미국 이중국적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