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협 22억원 출연료 미지급사 공개

2011.06.28 06:00:00 호수 0호

32편 제작사·PD 이름 공개…KBS 8억9875만여원 ”최다”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영화, 드라마 출연료의 고질적인 병폐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나왔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6월22일 “연매협 산하 151개사 회원 305명을 대상으로 배우 출연료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10년 하반기, 2011년 상반기 동안 드라마 출연료 15억원, 영화 출연료 7억원이 미지급됐다”며 “이에 연매협은 출연료를 미지급한 제작사와 제작PD를 공개해 적절한 후속조치가 없을 시 이들이 제작하는 작품에 출연을 거부하고, 앞으로 1000여명의 연기자와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강경 대처를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매협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KBS는 드라마 <프레지던트>(9820만원), <국가가 부른다>(3억3990만원), <정글피쉬2>(840만원) 등 총 5편에 8억9875만원, MBC는 <2009 공포의 외인구단>(1억2980만원), <돌아온 일지매>(6200만원) 등 총 7편에 3억5328만원, SBS는 <태양을 삼켜라>(1억7440만원) 등 총 4편에 2억7360만원의 출연료를 미지급했다. 영화에서는 칸영화제에 출품된 화제작 <하녀>, <황해> 등 총 15편에 7억1500만원의 출연료가 미지급됐다.

연매협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지상파 출연거부 등 강경대응으로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는 듯 했지만, 한예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연기자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연매협이 조사한 자료는 한예조에 가입하지 않은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내역으로 인원수만 놓고 보면 미지급 금액은 훨씬 많은 셈이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관행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외주 제작 드라마 제작사들과 문제를 방관해온 방송국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미동의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똑같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이런 악습을 근절시키기 위해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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