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신들린 주정 연기에 시청자 배꼽

2011.06.23 06:00:00 호수 0호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강지환의 신들린 주신(酒神) 연기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배꼽을 흔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 제14회에서 기준(강지환)은 직장에서 파면될 위기에 처한 아정(윤은혜)을 위로하다가 갑자기 아정의 손을 이끌며 그녀의 집으로 들이 닥쳤다.

아정의 아버지 공준호 교수(강신일) 앞에 무릎을 꿇은 기준은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며 용서를 빌었다. 이에 준호는 “내 딸을 왜 울려”라고 질책하면서 “지금 아정이를 달라는 남자들이 줄을 섰다”라고 말하자 기준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러면 안 되죠”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엄한 척 기준을 야단치면서도 속마음은 기준에게 쏠린 준호는 “이왕 왔으니까 또 한잔 해야지?”라며 술자리를 권했다. 지난번의 ‘폭탄주 대작’과 ‘탄산수 시합’에 이어 장인 사위 간에 세 번째 대결이 벌어진 것이다.

술에 만취돼 집을 나온 기준은 거리에서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나, 현기준 5종 세트야. 특히 잘생겼다는 대목이 제일 좋아”라고 능청을 부리며 “아정아, 너 내꺼해”라고 말했다. 이에 아정이 “싫어요”라고 애교를 부리자 “그럼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데 오빠랑 헤어지려구?”라며 코믹한 프러포즈를 했다. 

기준은 박비서를 껴안으며 “공아정은 내가 접수했다”라고 외쳤다. 특히 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 차창 밖으로 상반신을 내민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술 취한 연기의 진수였다는 평. 작품 촬영 때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로 유명한 강지환은 이번에도 본인의 애드리브가 가미된 연기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진짜로 술을 마셨나?’ ‘기준오빠, 눈물연기에 울다가 코믹연기에 웃다가...’ ‘너무 달달해 눈에 당뇨가’ 등의 글이 올라 왔다.

한편 마지막 장면에서 파면 통보에 충격을 받고 파티장을 뛰쳐나가다가 구두가 벗겨진 채 맨발로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아정의 모습이 비춰졌다. 동화 속 신데렐라의 벗겨진 유리 구두처럼 이제 공아정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시청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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