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불통 폭로’ 부국제 떠난다

2017.08.14 08:50:30 호수 1227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집행위원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강 위원장은 김동호 부국제 이사장과 함께 지난 8일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강 위원장과 김 이사장은 세월호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시와 영화제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취임했다.

하지만 영화제 안팎서 강 위원장과 김 이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두 사람 체제에 대해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것. 실제 지난해 진행된 제21회 부국제는 전년 대비 관객수가 27% 가량 줄었다.

<다이빙벨> 사태 이후 취임
김동호 이사장과 불명예 퇴진


또 지난 7일에는 부국제 사무국 직원 일동이 “사태 해결을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취임 후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소통이 단절됐고, 지나치게 독단적 행보를 보였다”며 공식 성명서를 통해 폭로하면서 사면초가에 갇혔다.

강 위원장은 사무국 직원의 성명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는 확신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후 10월21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겠다”며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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