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레밍” 김학철 도의원 발언, 논란 일파만파

2017.07.20 15:27:48 호수 0호

언론인터뷰서 “힘없는 도의원들에게 너무한다” 발언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lemming)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최악의 장마 피해 속에도 유럽 연수를 강행했던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19일, 자신을 비난하는 국민을 설치류라고 빗대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날 충북도의회는 항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마비됐다.

충북도의회 김학철(충주1)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청주KBS와의 전화 인터뷰서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며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서도 “(유럽에) 도착한 뒤 엄청난 비난 여론을 전해 듣고 놀랐다”며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하는데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해 복구가 한창인 민심을 뒤로한 채 유럽 외유에 나선 것에 대한 비난이 비등한 상황서 전해진 해당 의원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현실인식 태도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의 인터뷰가 전해진 19일 오후부터 20일 현재까지 이틀째 충북도의회에는 비난 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다.

레밍은 3.5∼3.8㎝의 몸통에 1.5㎝ 정도의 꼬리를 가진 쥐과 설치류다. 집단 서식하다 직선 이동해 호수나 바다에 줄줄이 빠져 죽기도 해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기도 한다.

박봉순·박한범(자유한국당)·최병윤(더불어민주당) 등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기 위한 국외 연수를 떠났다.

자유한국당 등 각 정당은 국민 정서에 역행하는 이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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