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예술가 김구림 “내 작품 아니라고?”

2017.07.13 14:45:59 호수 1123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원로작가 김구림씨가 주영 한국문화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세대 전위예술가로 꼽히는 김 작가는 주영 한국문화원서 진행 중인 전시가 왜곡되고 부실한 자료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입장이다.

김 작가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실을 밝혔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의 한국문화원서 개막한 ‘리허설 프롬 더 코리안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

주영 한국문화원 ‘법적대응’ 예고
리플릿 속 작품 설명 ‘거짓’ 주장

김 작가는 “내 작품 ‘1/24초의 의미’를 전시장에는 내 이름으로 소개해놓고 리플릿에는 다른 사람 작품인 것처럼 적어 내 명예를 실추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릿과 가이드북 등에 자신의 작품 세계와 주요 약력도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김 작가는 “김구림이 현재 해당 필름의 저작권을 갖고 있지만 다른 작가 3명이 그 작업에 참여했다” “김구림은 1868년 영화 제작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등 리플릿 속 미술평론가 김미경씨의 해설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주영 한국문화원 측은 “원로 작가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작가로부터 질책과 문제 제기를 받은 점은 이유가 어떻든 깊이 자성한다”며 “문제의 글은 제외한 채 작가 약력과 사진 자료 등을 보완해 리플릿을 다시 제작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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