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보유 토지 현황

2011.06.13 11:29:45 호수 0호

롯데그룹 ‘최고 땅부자’


부동산 침체에도 가격 상승 “60조 돌파”
롯데, 13조8724억…삼성, 13조4583억



부동산 침체기에도 10대 그룹의 보유 토지 공시지가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롯데그룹은 삼성그룹을 제치고 최고의 땅부자로 등극했다.

재벌닷컴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581개 계열사의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60조9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09년 말 58조5238억원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78개사)은 전년보다 5% 늘어난 13조8724억원으로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땅값이 비싼 전국 주요 도심에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을 많이 보유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토지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9%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78개사)은 땅은 롯데그룹보다 더 많지만, 땅값 증가율이 1.3%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그룹의 공시지가 총액은 13조4583억원이다.
 

현대차그룹(63개사)은 현대건설 인수 등에 힘입어 2009년 말 7조5902억원이던 공시지가 총액이 지난해 말 8조91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이어 SK그룹(86개사) 6조1778억원(+2.5%), LG그룹(59개사) 4조9084억원(+6.8%), GS그룹(76개사) 4조2586억원(+4.3%), 한화그룹(55개사) 3조4227억원(+4.8%)의 순이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21개사)은 현대오일뱅크 등을 인수하면서 2조6792억원으로 6.7% 늘었다. 두산그룹(25개사)은 3.2% 증가한 2조2623억원, 한진그룹(40개사)은 4% 증가한 1조8327억원을 기록했다.

1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 가운데 토지 공시지가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모두 13개사로 나타났다. 주요 도심에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5조105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보유 토지 중 일부를 삼성SDS 등 계열사에 매각해 전년보다 0.9% 감소한 4조554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텔롯데(4조746억원), 삼성생명(2조8036억원), 현대자동차(2조6961억원), SK이노베이션(2조2106억원), 기아자동차(2조631억원), 롯데물산(1조8103억원) 등의 순으로 공시지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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