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남자로 돌아온 꽃미남 배우 정일우

2011.06.09 19:47:19 호수 0호

“애절한 사랑 한번 해보고 싶어요”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정일우는 1년 5개월 만의 복귀작인 SBS 수목드라마 <49일>에서 현대판 저승사자인 스케줄러 역을 맡아 열연해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성공적으로 복귀한 정일우는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죽어서도 지켜주려는 모습으로 때로는 애잔한 눈빛을, 또 때로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저승사자인 스케줄러 역 연기…세상에 없던 캐릭터 통해 매력 발산
밝은 캐릭터 고르려 공백…“눈빛이 깊고 살아 있는 배우 되고 싶어”

드라마 <49일>은 혼수상태에 빠진 신지현(남규리)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 정일우는 극중 스케줄러 역을 맡아 신개념의 저승사자 캐릭터를 선보이며 스토리 전개의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 신선했어요. 그래서 더 욕심이 났고 뭔가 새로운 것들을 만들려고 많은 시도를 했죠.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야했기 때문에 친근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 후반부에는 자신이 전생에 송이경(이요원)의 연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애절한 러브라인을 선보였다. 25살의 정일우는 드라마처럼 실제로 애절한 사랑을 해본 적이 있을까.

“아직까지 애절한 사랑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한 번 해보고 싶긴 해요. 그런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의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데 어렸을 때는 키 큰 분을 좋아했어요. 근데 이제는 외모는 크게 상관이 없어요.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공통점이 많은 사람이면 좋겠어요.”(웃음)

정일우는 <49일>을 통해 그만의 매력으로 무섭고 어두운 저승사자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과감히 깬다. 남다른 비주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도 한껏 드러냈다. 또한 오토바이?수영?기타?노래 실력을 과시하며 여심을 홀렸다. 드라마 OST에도 도전했다.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여러 가지 콘셉트를 정했어요. 저승사자긴 하지만 신세대잖아요. 초반 시놉시스에는 아이돌을 능가하는 패셔너블한 스케줄러였어요. 트렌드에 민감하고 비비드한 컬러의 옷을 많이 입었어요. 봄부터 시작한 드라마라 트렌치코트도 색깔별로 5~6벌 정도 입은 것 같아요. 머리 같은 부분도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오토바이는 저와 궁합이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오토바이를 타니까 기분도 좋았어요.”

정일우가 안방극장에 돌아온 것은 2009년 <아가씨를 부탁해>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그의 모습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생각보다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한 것 같아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캐릭터를 찾고 하다 보니 어떻게 공백기가 생겼죠.”

정일우는 드라마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양대 연극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일본 팬미팅도 하고, 연기력을 키우기 위해 연극도 하고, 가끔은 친구들과 축구도 하면서 보냈다.

“리포트도 밤새 쓰고 발표 준비도 하면서 학교에 다니니까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그동안 일에만 매달려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친구들과 만나면서 다시 여유를 되찾은 것 같아요.”

데뷔 6년 차.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반항기 물씬 풍기는 이윤호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그가 출연한 드라마인 <아가씨를 부탁해>, <돌아온 일지매> 등은 반응이 썩 좋지 못했다. 결국 그는 2년 가까이 휴식기를 가졌고, 이 기간은 배우 정일우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는 쉬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연기에 대한 갈증이나 욕심도 크고요. 정말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49일> 마치자마자 새 작품을 찾고 있어요. 아마도 하반기 중에 영화나 드라마 가리지 않고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올해 목표는 ‘작품 많이 하자’니까요.”(웃음)

정일우는 <49일>을 통해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일우가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눈빛이 깊고 살아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 앞으로 활동을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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