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 김부겸 문화 도종환 국토 김현미 해수 김영춘 지명

2017.05.30 14:45:31 호수 0호

문재인정부, 의원 입각으로 안정성에 무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부겸 행자부장관 등 4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는 등 중폭의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4명의 장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입각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에 우선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를 각각 지명한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인선안은 최근 국회서 위장 전입, 세금 탈루 등으로 채택 경과보고서가 지연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보다 안정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우선적으로 염두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 “검증을 쉽게 가기 위한 인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실제로 헌정 사상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회서 낙마한 전례는 없다. 야당 의원이라 할지라도 동료 의원에 대한 예우 차원서 암묵적으로 인사 검증 수위를 조절하는 관행이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후보 인선은 ‘파격인사’로 평가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장관이자 문재인 정부의 2호 여성 장관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후보로 지명된 3선의 김현미 의원은 국회 정무위와 기획재정위서 활동 경제통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6월에는 여성 최초의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4대강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 면에서는 의문부호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은 전무했다.

행정자치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부겸 의원은 이번 대선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TK(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지역적 상징성이 있는 데다 4선의 중진이라는 무게감이 더해진다. 행자부 외에도 여러 곳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다목적 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도종환 의원은 오래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인사다. 19대 국회 당시 박근혜정부가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 방침에 맞서왔으며, 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에 섰던 문체부를 되살리는 데 적합한 인물로 통한다.

해양수산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3선의 김영춘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선 당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후보 시절부터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평소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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