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20번째 카네기홀 무대

2017.05.04 14:52:36 호수 1113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오는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 카네기홀서 단독 무대를 선보인다.



1967년 뉴욕 카네기홀서 열린 레벤트리트 콩쿠르서 우승한지 50년이 흘렀다. 이번 공연은 정경화가 카네기홀서 가지는 20번째 무대다.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카네기홀 무대를 수 십 차례나 오른 거장이지만 정경화의 도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정경화는 카네기홀 메인 공연장인 스턴 오디토리움 무대서 혼자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한다.

50년전 카네기홀서 콩쿠르 우승 인연
바흐·파르티타 3시간 독주 전무후무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도, 피아노나 오케스트라 반주도 없는 3시간의 독주다.


바흐의 소나타와 파르티타 6곡 전곡을 한 회에 무반주로 연주하는 것은 카네기홀 125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도전이다. 대부분 연주자들은 이틀에 걸쳐 연주했다. 고도의 테크닉은 물론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미션이다.

정경화는 언론과 인터뷰서 “이 연주에는 굉장한 체력이 필요하다. 체력이 곧 집중력”이라며 “올해 무반주 6곡을 전부 연주하는 게 이번이 8번째다. 6곡 전곡 연주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2005년 9월 치명적인 손가락 부상을 입고 무대를 떠났다가 5년 만에 기적적으로 복귀한 정경화는 “부상을 입고 좌절했다면 이번 카네기홀 공연은 없었을 것”이라며 “부상 덕분에 인생과 음악의 참의미를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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