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2011.05.16 11:32:28 호수 0호

강상중 저 / 오근영 역 / 사계절 / 1만1000원



식민지와 전쟁이라는 뼈아픈 고통 속에서 시작된 재일 한국인 1세대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책 <어머니>. 재일 한국인 최초의 도쿄대 교수 강상중이 지난 2008년 봄부터 일본의 잡지에 연재한 <어머니>를 편집해 엮은 책이다. 저자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담긴 <어머니>는 소설적 기법을 사용해 진해에서 태어나 16세 때 전쟁이 한창이던 일본으로 건너와서 ‘식민지의 여자’로 살았던 어머니의 삶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어머니는 약혼자인 아버지를 따라 홀로 도쿄로 떠난다. 태평양전쟁이 끝난 후 조국이 분단돼 고향과 연락이 끊어진 채로 차별과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온 어머니와 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재일’의 역사 그 자체를 보여준다. 그리고 재일 2세로 차별 당하며 정체성에 대한 혼란 속에서 어두운 사춘기 시절을 보내며 살아온 형 마사오와 저자의 일화는 우리에게 ‘재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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