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스님 ‘5년 더’ 조계종 정신적 지주로

2017.03.31 10:47:58 호수 1108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제14대 종정에 진제스님이 재추대됐다. 종정은 조계종 최고 정신적 지도자이자 불법의 상징으로, 진제스님은 지난 2012년 13대 종정으로 추대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추대법회는 공양물을 바치는 육법 공양, 자승스님의 봉행사,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의 추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축하 메시지,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의 헌사, 종정 법어, 축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진제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에서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 속에 있다. 상호존중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자유와 평화는 반목과 대립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불교는 시대의 아픔인 갈등과 대립을 화쟁정신으로 치유해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13대 이어 재추대
화쟁정신과 국민통합 강조

자승 총무원장은 봉행사에서 “최근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서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됐다”며 “미수습된 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묻혔던 진실들이 드러나 그동안의 고통과 아픔이 조금이나 치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에서 서로 차이를 넘어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원융무대의 가르침이 필요한 때”라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밝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 등 정치인을 비롯,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1934년 경남 남해 태생인 진제스님은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1953년 해인사에서 보화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고, 1958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