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로 향하는 골퍼들

2017.03.27 09:51:16 호수 0호

최정상급 선수들 거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주피터는 PGA투어 스타 선수들의 거주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에서 스타 골프선수와 마주치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세계 최정상급 골프 선수들 30여명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피터에는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로리 맥길로이 등 전·현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거주하고 있다. 키건 브래들리, 리키 파울러, 대니얼 버거, 카밀로 비예가스, 예스퍼 파네빅, 브렛 웨트릭 등 유명 선수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현역 선수 외에도 3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잭니클라우스, 그렉 노먼 등도 주피터 거주민이다.

우즈·엘스·맥길로이·존슨 거주
기후·골프장 갖춘 최적의 여건

플로리다주는 소득세를 물지 않아 골프선수가 많이 살지만 그들이 주로 선호하는 도시는 올랜도 지역이었다. 우즈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올랜도에서 주피터로 옮겨왔다. 많은 선수들이 주피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해변이 있다’는 것 때문이다.

2011년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에서 주피터로 이사한 우즈는 “올랜도에는 바다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는 매일 멋진 해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그렉 노먼도 “호주 해변에서 자란 나에게는 바다를 볼 수 없는 올랜도가 답답했다”고 이사 이유를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라스베이거스에 잠시 살았던 파울러는 올랜도에 집을 알아보러 왔다가 탁 트인 바다가 있는 주피터에 눌러앉았다고 한다.

날씨도 한겨울이면 쌀쌀하게 느껴지는 올랜도와 달리 주피터는 온화하다. 겨울에도 늘 연습을 해야 하는 프로 선수들에게 주피터는 최상의 거주지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투어 선수들의 수준에 맞는 뛰어난 레이아웃의 골프장이 주변에 여럿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주피터 거주 프로 선수들이 대부분 회원인 메달리스트 골프장은 1995년 노먼이 세운 최고급 코스다. 그 외에도 니클라우스가 만든 베어스 골프장,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피트 다이가 설립한 다이 프리저브 골프장 등은 투어 선수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들 골프장은 투어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


작은 섬이 이어진 주피터 지역은 대부분 주택이 바다를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 부자들만 사는 동네다. 올랜도보다 집값이 훨씬 비싼 주피터에 골프 선수들의 수입이 많이 증가하면서 이주수요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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