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둘러싼 ‘설 시리즈’ 셋<진실추적>

2011.05.09 10:31:55 호수 0호

아니 땐(?) 굴뚝에서도 연기는 솔~솔

[일요시사=이성원 기자] 연예계를 뒤흔든 사건에는 항상 여러가지 설들이 따라 다니기 마련이다. 지난달 30일 서태지를 상대로  한 이지아의 소송 취하로 서태지-이지아 사태는 법적으로는 일단락 됐지만 열흘 동안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했고 지금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대중들은 이 설들에 대해 궁금해 했고 토론도 했다. 과연 이 설들은 왜 불거졌고, 진실은 무엇일까.



BBK 은폐설…서태지와 이지아 사건으로 덮으려 했다(?)
여배우 관련설…구혜선·한예슬 등 루머에 휩싸여 ‘곤혹’  
10억+∝설…사전합의 모락모락, 서태지 측 “사실무근”


#하나. BBK 은폐설 
BBK 은폐설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렇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조사했던 BBK 특별수사팀은 ‘당시 검찰이 김경준을 조사하던 중 그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사를 고소했다. 그리고 지난 4월21일 서울 고등법원은 BBK 특별수사팀에게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패소 판결이 난지 몇 분 뒤 바로 뒤이어 이지아가 서태지에게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고 둘이 법적으로 부부관계였다는 소식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서태지와 이지아의 메가톤급 소송 소식이 터짐으로 인해 대중들은 BBK 패소 소식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리게 됐다.

이로써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알려진 이 두 사건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가 이번 BBK 패소 판결로 인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질 것을 우려해 서태지와 이지아 사건을 공개해서 BBK사건에 대한 여론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번 BBK 은폐설에 대한 화살은 청와대뿐만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이지아 측 소송을 담당한 법무법인 ‘바른’에게도 부메랑이 돌아갔다. 바른에서 BBK 특별수사팀의 변론을 맡다가 패하자 이에 관련된 쟁점을 무마하기 위해 이지아 사건을 공개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러한 BBK 은폐설에 대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BBK가 터지니 연예기사로 덮으려고 한다” “거의 동시에 기사가 터진 것이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 절묘하다” “BBK 사건에 대한 관심을 서태지와 이지아로 몰고 가는 느낌이 든다”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말 BBK 사건을 덮기 위해 서태지와 이지아 사건을 터뜨린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관계나 증거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둘. 여배우 관련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두 사람과 그 가족의 신상은 물론이고 구혜선, 한예슬, 전인화, 구준엽, 신은경 등이 온갖 루머에 휩싸여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증권가 찌라시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구혜선이 서태지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이지아와의 이혼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혜선은 고교시절 서태지를 따라 서울 북공고에 입학하려 했으나 남고인 관계로 입학을 못하고 근처에 있던 염광여고에 입학했다” “서태지가 100억 대 집을 구입한 것은 구혜선과 살기 위한 것”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원인은 한예슬이고 서태지는 한예슬과 헤어진 후 구혜선을 만났다” 등의 다양한 루머가 떠돌았다.

이와 같은 루머에 소속사와 당사자들은 적극적인 해명을 하며 냉정하게 대응했다.

구혜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은 “이번 설은 그냥 ‘찌라시’일 뿐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말하며 구혜선 관련설을 일축했다. 구혜선도 연루설이 난 다음 날인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두 분의 일은 두 분이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이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예슬 측도 구혜선 측과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한예슬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근거 없는 소문이며 한예슬은 서태지와 만난 적도 없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며 서태지 관련설을 부인했다.

이와 같이 서태지와 이지아 소송으로 인해 생긴 각종 루머들로 인해 국내 유명 여배우들이 곤혹을 치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셋. 10억+α설
지난 4월30일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전격 취하했다. 그러면서 이지아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서태지와 10억+α에 합의를 했다는 설이 불거졌다. 이번 설에 대해 이지아와 서태지 측은 각각 서로의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된 10억+α설을 부인했다.

이지아는 소송을 취하한 다음 날인 5월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에서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으며 너무나 많은 추측들이 난무해 이제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 글을 씁니다”라며 10억+α설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함을 밝혔다.

서태지의 소속사인 서태지 컴퍼니 측도 “이지아가 소송을 취하한 사실은 전혀 몰랐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10억+α설도 사실 무근이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지아 측 소송을 담당한 법무법인 바른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가 소송을 취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사건을 통해 자신 및 주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소송을 더 끌고 가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10억+α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들에도 불구하고 이지아가 소송을 갑자기 취하한 이유를 많은 대중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서태지와의 관계가 대중들에게 알려질지도 모른다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소송을 진행했기에 이지아의 갑작스런 소 취하에는 뭔가 당사자 들 간의 물밑 거래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대두됐고 이에 10억+α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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