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께 경북 문경시의 한 폐광산에서 택시운전사인 김모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김씨는 마치 예수가 처형당할 때처럼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양손과 발에 못이 박힌 채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으며 흰 속옷만 입은 채 다리와 목 역시 십자가에 줄로 묶여 있었다.
또 현장에서는 십자가 설계 도면과 공구들이 발견됐고, 김씨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자창 흔적이 있었으며, 십자가 옆에는 거울과 탁상시계, 십자가에 매다는 방법을 적은 종이도 발견됐다.
검안 결과 김씨는 자신의 두 손을 전기드릴 등의 공구로 구멍을 뚫은 뒤 십자가에 미리 박혀 있던 못에 끼워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손에 난 상처는 둥근 형태였고, 발에 생긴 상처는 찢어진 형태였다.
경찰은 평소 김씨가 종교에 심취했었고, 시신이 발견된 1일은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주간이었던 점을 들어 자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김씨에게 원한을 품은 광신도나 사이코패스가 살해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국 공포영화 같다" "끔찍하다" 빨리 수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