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사는 사람들

2017.03.13 09:36:57 호수 0호

황현진 저 / 문학동네 / 1만3000원

황현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두 번 사는 사람들>. 1979년 10월26일, 두 명의 박정희가 죽는다. 김재규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1917년생 남자 박정희의 육신, 그리고 1960년생 여자 박정희의 영혼이 바로 그것이다. 소설은 이 두 박정희의 죽음에서 시작해 1960년생 여자 박정희가 낳은 딸 ‘구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구구의 아버지 조금성은 아내 정희의 육신마저 떠나보내고, 홀로 하숙집을 꾸리며 억척스레 구구를 키워낸다. 금성의 하숙집에는 저마다 남다른 사정을 지닌 인물들이 큰 물줄기로 흐르는 시내처럼 자연스레 모여든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한 번 죽고 나서야 또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삶의 비의’를 넌지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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