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마라토너 완벽 변신

2011.05.02 09:14:55 호수 0호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2011년 하반기, 온 국민에게 희망을 전할 가슴 뛰는 완주를 그린 감동 스토리 <페이스 메이커>에서 김명민은 평생을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온 페이스 메이커지만, 30km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달리는 마라토너 주만호로 완벽 변신하며 또 한번 관객들을 기분 좋은 충격에 빠뜨릴 예정이다.



배우와 극중 인물과의 철저한 동일시를 통한 사실주의적 연기를 일컫는 메소드 연기의 1인자 김명민. 그는 성웅 이순신,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 카리스마 명 지휘자 강마에, 루게릭 병 환자 백종우 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들로의 완벽 변신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 본좌로 등극하였다. 메소드 연기의 1인자로 평가 받고 있는 김명민에게 있어서 매 작품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본인 그 자신이나 다름 없다.

김명민은 캐릭터에 빠지는 순간, 주변에서 만류할 정도로 그 인물에 철저히 몰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캐릭터를 위해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담배 피우는 장면을 찍다 기절하기도 하고(영화 <소름>), 온몸이 마비되어 가는 루게릭 병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 하는 남자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20kg 이상 감량하기도 했다(영화 <내사랑 내곁에>). 또한, 캐릭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드라마 종영 후에는 우울증 마저 겪기도 했다고(드라마 <하얀 거탑>).

이런 그의 집중력 넘치는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맡은 캐릭터를 그리워 할 정도로 지독한 후유증을 남긴다. 이렇듯 다양한 캐릭터 변화로 매 작품마다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명민은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또 한번의 변신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를 위한 30km짜리 페이스 메이커로만 달려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감동 드라마. 이번 작품에서 김명민은 30km까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 메이커 마라토너 주만호로 변신한다.

그는 타 영화 촬영 중 얻은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장시간 걷기나 달리는 것은 다리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실제 선수들과 함께 촬영 전 두 달 여 동안 1주일에 3∼4번, 하루 종일 마라톤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김명민이 연기하는 만호 역시 오른쪽 다리가 불편하다는 사실. 김명민은 시나리오를 읽으며 만호 역시 매일 뛰기를 반복해야 하는 마라톤을 고집할 경우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본인의 꿈을 위해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마치 자신을 보는 듯 꼭 닮은 모습에 만호에 대해 더욱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페이스 메이커>에서 배우들의 마라톤 코치 겸 감수를 맡은 오인환 감독(현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배우 김명민에 대해 "그는 마라톤을 하기에 적합한 몸을 가지고 있다. 적극성과 유연성이 좋고, 본인이 해왔던 자세와 좋은 체력이 갖춰져 있어서 빨리 자세 교정이 된다. 또, 하나를 가르쳐 주면 자기 것으로 노력해서 만들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엘리트 선수만큼의 좋은 폼을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극찬하기도.

매 작품마다 그랬듯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마라토너 주만호라는 캐릭터를 분석하던 중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만호라는 인물을 형상화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옷이나 헤어스타일만으로는 캐릭터를 100% 살리기에는 힘들다고 판단, 좀더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외형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먼저 성형을 하지 않고 얼굴 생김새를 가장 달라 보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은 바로 치아에 변형을 주는 것. 그는 외형적 변화를 위해 틀니 착용을 <페이스 메이커>의 김달중 감독에게 직접 먼저 제안했으며 평소 친분이 있던 치과의사에게 찾아가 상의하고 직접 디자인까지 함께 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의 노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배우 김명민은 익숙하지 않은 틀니 착용으로 인한 발음상의 문제 때문에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 촬영 준비에 들어가기 2달 전부터 이를 덧붙인 채 발음 연습을 하여, 본 촬영에 돌입해서는 완벽한 발음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이는 캐릭터와의 100% 싱크로율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는 그의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김명민은 마라토너의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작품에서 전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촬영 중이다. 화장을 한 보송보송한 피부는 언제나 햇빛 아래에서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스크린에 비춰질 김명민 개인의 모습보다는 배우로서 보여줄 마라토너의 모습을 택한 것.

더불어 만호 역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을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키우고 있는 캐릭터로,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제로 아들을 둔 아빠와 한 가족의 가장이기도 한 김명민의 실제 모습과 정서적으로 많이 닮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명민은 "<페이스 메이커>는 아주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이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 한 회 차, 한 회 차 진행되어 가다 보면 더 좋은, 또 완벽한 만호의 모습으로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만호 역할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명민의 끊임없는 연기 변신으로 연기본좌, 코믹본좌에 이어 감동본좌의 모습까지 선사할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지난 4월 11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현재 한창 촬영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관객들에게 그의 또 다른 연기 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