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롯데쇼핑 지분 처분 왜?

2017.02.24 14:21:02 호수 1103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보유 중인 롯데쇼핑 지분 13.45% 가운데 5.5%(173만883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신 회장이 경영권 다툼에서 전면 퇴각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지분 매각으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13.46%)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은 7.95%의 지분은 지난 1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며 담보로 잡힌 물량이어서 사실상 전량 매각한 셈이다.

경영권 백기?
장기전 포석?

그러나 신 회장 측은 경영권 포기를 뜻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금 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의 신규사업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선 신 회장이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 31.5%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주주다. 광윤사는 롯데알미늄의 지분 22.8%를 가졌고 롯데알미늄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다.

따라서 롯데알미늄을 통해 롯데제과에 영향력을 미치거나 신동빈 회장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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