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수감 중에도 조직 관리한 보스의 비결

2011.04.22 13:24:34 호수 0호

경찰·교도관 매수 "내 조직은 내가 관리한다"

한 폭력조직의 두목이 교도소에 25년 동안이나 수감된 상태에서도 조직을 관리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해오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난 20일 폭력조직을 결성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폭력을 휘두른 평택지역 폭력조직 J파의 두목 전모(50)씨와 조직원 10명을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같은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살인죄를 선고받고 25년째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전씨는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전화로 조직원들에게 각종 지시를 내리는 등 1백여명 규모의 조직을 거뜬히 관리해왔다. 전씨로부터 16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교도관이 휴대전화를 몰래 들여와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구내전화까지 사용하도록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도관은 또 전씨가 버젓이 교도소에서 계속 두목 행세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감생활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기록했다.

이처럼 교도관의 보호아래 조직을 관리해온 전씨는 경찰관에게 1000만원을 주고 오락실 단속정보를 얻는가 하면 전직 시위원 김모(54)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고 경쟁회사 간부에게 택지개발사업을 포기하도록 협박하기도 했다.

결국 25년 동안 수감돼 있던 전씨는 출소 5일을 앞두고 뇌물과 폭력교사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한편, 전씨 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안동교도소 교도관 A씨와 전 시의원 B씨는 각각 검찰에 구속 기소됐고,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C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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