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보이스피싱 낚인 사연

2011.04.21 13:57:33 호수 0호

세상 물정 어두워서…

‘농협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아
대출도 받아 3억4000만원 송금



대학 교수가 단순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억원을 날렸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경찰과 검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사기) 수법으로 지방 모 국립대 교수 등 10명에게서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중국인 손모씨를 구속하고 인출책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8일 농협 직원 등을 사칭해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돼 누군가 당신 명의의 통장을 개설했으니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한 뒤 다시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 “계좌 잔액을 안전한 금융감독원 계좌로 이체하라”고 속여 자신들이 확보한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으로 10명에게서 3억9000여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챘다.

특히 국립대 교수는 이들에게 속아 나흘 동안 3억4000만원을 각기 다른 50개 계좌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자신의 돈 2억원에 1억4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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