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네트웍스서비스 명예회장, 지분 저가매입 의혹

2011.04.15 10:58:47 호수 0호

지분 15% 주당 3만원에 매입

비상장사인 SK네트웍스서비스는 지난해 6월, 전체 지분의 15%에 해당하는 주식 9만주를 주당 3만원(27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그리고 지난 3월21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손 명예회장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각한 주식 전량을 보유해, 이 회사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SK네트웍스가 손길승 명예회장에게 SK네트웍스서비스 지분을 주당 3만원에 매각한 것은 특혜 의혹이 있고, 또한 SK텔레콤 명예회장이 SK네트웍스서비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손 명예회장이 조속한 시간 내에 이를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조속히 보유 지분 매각해야”

SK네트웍스서비스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SK네트웍스의 자회사다. SK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통신장비수리업과 회선설비지원 및 업무대행 용역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고객은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등이다. 특히 SK텔레콤에 대한 매출은 2010년 전체의 약 38%를 차지한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2007년 30억의 납입자본금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30억, 54억, 58억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상당 규모의 이익이 계속 발생할 것을 전제로 할 때,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가 15%의 지분을 손 명예회장에게 매각한 것은 은퇴 후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 특혜성 거래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지분을 주당 3만원에 매각한 것은 SK네트웍스서비스의 높은 기업가치와 비교할 때 저가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SK네트웍스서비스가 SK텔레콤과 특수관계인이자 서비스 거래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명예회장이 SK네트웍스서비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이는 적당히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예회장이기 때문에 사업적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변명할 수 있으나 내부자로서 회사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의사결정에도 일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SK네트웍스서비스의 주주로서 SK텔레콤과의 거래관계를 유지?확대하고자 하는 유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손 명예회장이 SK네트웍스서비스 지분 매입과 관련한 특혜성 헐값 거래 의혹은 물론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유 중인 SK네트웍스서비스 지분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처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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