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뮤지컬 <원효> 주인공 이지훈

2011.04.14 13:13:21 호수 0호

“진실 되게 임했다”

지적이고 광기 어린 모습…헤어스타일 변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이 원효로 변신한다. 이지훈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는 하이테크 뮤지컬 <원효>에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뮤지컬 <원효>는 신라의 고승 원효(617~686)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 파계를 불사하고 운명적 선택을 하는 원효와 공주의 신분으로 원효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석, 권력과 사랑을 쫓아 증오를 키운 친당파 대토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지훈은 당대 최고의 학자이기도 한 원효를 연기한다. 당나라로 가는 유학길에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게 되지만 요석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파계를 자처한 뒤 춘추의 시해에 휘말려 그를 증오하는 대토로부터 죽음에 처할 위기를 맞는다.

이지훈은 지난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달 동안 모든 배우가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다”며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 너무 감사한다. 땀 흘린 시간 동안 결과가 곧 있으면 무대에서 보여질 것이다. 진실 되게 임했다”고 자신했다.

이지훈은 이어 “원효는 당시 학식과 언변, 훤칠한 외모 등으로 왕궁은 물론 귀족과 백성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얻은 스타였다”며 “원효의 지적이고 광기 어린 모습과 요석공주를 향한 사랑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원효로 변신을 위해 기르던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파란빛으로 염색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스님의 모습보다는 영국의 축구선수 베컴의 헤어스타일에 가깝다.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이지훈은 “중학교 이후로 이렇게 짧은 머리를 한 적이 없다. 긴장돼서 새벽까지 잠을 못 이뤘는데, 그동안의 귀공자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지훈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가수,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 <젊음의 행진>, 내 마음의 풍금>, <형제는 용감했다>, <쓰릴 미> 등에서도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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